등장인물(캐릭터)과 소품도 저작권 보호를 받을까?

 

 

소설, 만화, 영화 속 등장인물(캐릭터)은 창작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에서 비롯됩니다.
그렇다면 이 캐릭터들은 별도로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있을까요?

 

저작권법은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표현된 경우에만 보호를 인정합니다.
또한, 영화 속 특정 소품이 창작성이 인정될 경우 저작물로 보호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캐릭터와 소품이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기준과 실제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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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등장인물도 저작물일까?

소설 속 등장인물(캐릭터)은 추상적인 아이디어에 해당하기 때문에 단순히 캐릭터가 존재한다고 해서 저작권 보호를 받지는 않습니다.

 

미국의 저명한 판사 러니드 핸드(Learned Hand)는 "캐릭터는 덜 개발될수록 저작권 보호를 받을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습니다. 즉, 단순히 설정만 존재하는 캐릭터는 저작물로 인정되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소설 속 캐릭터가 저작권 보호를 받은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캐릭터가 충분히 구체적으로 묘사되고 개성이 뚜렷할 경우, 저작물로 보호받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셜록 홈즈 저작권 논란

셜록 홈즈는 1887년 처음 등장한 캐릭터로, 영국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이 창조한 탐정입니다.
2014년, 미국에서 셜록 홈즈가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있었습니다.

 

법원은 도일이 1923년 이전에 쓴 작품은 퍼블릭 도메인(public domain, 저작권 보호 만료)으로 인정했지만, 1923년 이후의 일부 설정과 성격 변화는 여전히 저작권 보호 대상이라고 판결했습니다.

 

즉, 오래된 캐릭터라도 새로운 설정이 추가되면 일부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이 사례는 소설 속 캐릭터라도 구체적으로 발전하면 저작권 보호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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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영화 캐릭터의 저작권 보호 기준

소설 속 등장인물과 달리, 만화나 영화 속 캐릭터는 저작권 보호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유는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구체적인 시각적 표현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미키 마우스(Mickey Mouse) 저작권 소송

1978년, 월트 디즈니가 만화 출판사 에어 파이어러츠(Air Pirate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출판사는 미키 마우스를 원작과는 전혀 다른 마약 중독자로 묘사했는데, 디즈니는 이를 저작권 침해로 고소했습니다.

법원은 "만화 캐릭터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시각적으로 표현된 저작물"이라며 디즈니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이 사건은 캐릭터가 시각적으로 구체화되면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있음을 명확히 한 판결로 평가됩니다.

 

스타워즈 캐릭터 저작권 분쟁

스타워즈 시리즈의 다스 베이더(Darth Vader), 요다(Yoda), R2-D2 같은 캐릭터들은 루카스필름이 저작권 및 상표권을 등록한 사례입니다.

 

2017년, 루카스필름은 스타워즈 캐릭터를 무단으로 이용한 팬 제작 영화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상업적 목적이 포함되면 저작권 침해"라고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비상업적인 팬아트, 팬픽션의 경우 저작권자가 적극적으로 문제 삼지 않는 한 보호받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 사례는 영화 속 캐릭터가 단순한 설정을 넘어, 시각적 표현과 함께 브랜드화될 경우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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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사용된 소품도 저작권 침해가 될 수 있다?

영화 속 특정한 소품이나 디자인이 저작물로 인정될 경우, 무단 사용이 저작권 침해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영화 속 소품이 저작권 문제로 법적 분쟁이 된 사례들이 있습니다.

 

배트맨 슈트(Batman Suit) 저작권 분쟁

DC 코믹스는 배트맨 캐릭터뿐만 아니라, 배트맨의 슈트 디자인도 저작권 보호 대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법원은 배트맨의 슈트가 단순한 의상이 아니라, 창작성이 가미된 저작물로 인정된다고 판결했습니다.

 

따라서, 배트맨 슈트를 무단으로 제작·판매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해리포터 ‘호그와트 성’ 디자인 소송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호그와트 성 디자인이 무단으로 사용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법원은 건축물이라 할지라도,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작품의 핵심 요소라면 저작권 보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12 몽키즈(12 Monkeys)>의 의자 디자인 소송

영화 <12 몽키즈>의 한 장면에서 독특한 디자인의 의자가 등장했는데, 이 의자를 제작한 디자이너가 무단 사용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원은 "해당 의자가 단순한 가구가 아니라, 독창적인 디자인을 가진 창작물"이라며 저작권 보호 대상이라고 판결했습니다. 결국, 영화사는 의자 디자이너와 합의한 후에야 다시 영화를 상영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례는 영화 속에서 단순한 배경처럼 보이는 소품이라도, 창작성이 인정되면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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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소설 속 등장인물은 단순한 아이디어에 해당할 가능성이 커 저작권 보호를 받기 어렵습니다.

 

반면, 만화, 영화 속 캐릭터는 구체적인 시각적 표현이 존재하기 때문에 저작권 보호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영화 속 소품도 독창적인 디자인이 포함된 경우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있으며, 무단 사용 시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캐릭터와 소품도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법적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